전통주연구소 계절주 세미나에 다녀왔어요. 전통주연구소에서 배워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술들이 된 <청명주> <풍정사계> <지란지교>와 같은 술부터 곧 첫 선을 보일 준비를 하는 술들이, 그에 걸맞는 진기한 음식들 흥취를 돋우는 국악공연들과 함께 빼곡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차림표와 선보인 술들. 초록섬, 천비향, 두두물물, 장성만리, 지란지교, 화전일취, 이로, 청명주, 일엽편주, 초야, 풍정사계, 일지춘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계절마다 꾸준히 해온 행사인데, 저는 첫 참석이었어요.
▲전통주연구소 계절주 세미나 - 꽃잎처럼 물에 뜬 달. 2023년 겨울
그날 아침 길을 나서며 몇 가지 사건사고로 좋지 않은 기분으로 도착했는데요. 자리에 앉자마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첫 술을 받아 한잔 마시자마자 기분이 몹시 좋아진 거예요! @@
그건 의심할 나위 없이 우리술의 힘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그 받아마신 첫 술의 맛이 무척 좋았고, 술마다 함께 차려나온 음식들의 정성과 솜씨가 대단했기 때문에, 또 그자리에 벌써 달아오른 어울더울 흥겨운 분위기 때문이기도 했을 겁니다.
▲더 많은 음식들이 있었는데 먹느라 찍지 못했네요. 음식 뿐인가요. 내내 이어진 우리 국악 공연들도 재미와 웃음, 눈물과 감동이 가득했답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까요? 하지만 제게는 지금까지도 놀라운 충격적 사건이었네요. 기분이 좋아져서, 급기야 일이 있어 먼저 일어나는 동행도 기꺼이 보내고 혼자 남아 덩실덩실 그 시간을 만끽했고, 그 자리에서 전통주연구소 박록담 선생님의 (수)제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가양주연구반에 등록까지 했어요.
참석비 5만 원이 송구스러울 정도로 풍성하고 황홀한 자리였습니다. 앞으로는 기회 닿는한, 전통주연구소의 계절주 세미나는 꼭꼭 챙겨서 참석하려고 합니다.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하니, 여행도 할 겸 말이에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그 자리에서 만나 인사한다면 참 반갑겠어요. 🥰
전통주연구소 가양주연구반 수업은 이달 말에 개강입니다. 일 핑계로 제 술 빚기를 게을리했는데, 다시 술빚을 생각을 하니 설레고 들뜹니다. 잘 배워볼게요. 종종 소식도 전하고요!
추신: 붕몽의생
▲붕몽의생. 세상에 없는 상상의 큰 새 붕의 꿈을 대단할 것 없지만 꾸준한 개미의 삶으로 이룬다는 뜻이라 하셨습니다. 🥰
서예가 김기상 선생님이 그 자리에서 서예작품을 완성해, 우리술 기사를 꾸준히 써오신 김승호 기자님께 고마움을 표하고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하는 의미에서 선물하셨어요. 그 작품의 뜻이 너무도 좋아서 함께 사진이라도 한 장 찍어주십사 요청했지요.
살아가다보면 감히 꿈도 꾸기 어려울 만큼 까마득한 이상을 그려보기도 하는데요. 이룰 수 있을까, 이룰 수 없을까, 가늠하는 일은 그만두고 그저 개미처럼 오늘의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가리라 다짐합니다. 기꺼이 사진 찍어주신 김승호 기자님과 김기상 작가님께 감사드려요.
전통주연구소 계절주 세미나에 다녀왔어요. 전통주연구소에서 배워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술들이 된 <청명주> <풍정사계> <지란지교>와 같은 술부터 곧 첫 선을 보일 준비를 하는 술들이, 그에 걸맞는 진기한 음식들 흥취를 돋우는 국악공연들과 함께 빼곡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차림표와 선보인 술들. 초록섬, 천비향, 두두물물, 장성만리, 지란지교, 화전일취, 이로, 청명주, 일엽편주, 초야, 풍정사계, 일지춘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계절마다 꾸준히 해온 행사인데, 저는 첫 참석이었어요.
▲전통주연구소 계절주 세미나 - 꽃잎처럼 물에 뜬 달. 2023년 겨울
그날 아침 길을 나서며 몇 가지 사건사고로 좋지 않은 기분으로 도착했는데요. 자리에 앉자마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첫 술을 받아 한잔 마시자마자 기분이 몹시 좋아진 거예요! @@
그건 의심할 나위 없이 우리술의 힘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그 받아마신 첫 술의 맛이 무척 좋았고, 술마다 함께 차려나온 음식들의 정성과 솜씨가 대단했기 때문에, 또 그자리에 벌써 달아오른 어울더울 흥겨운 분위기 때문이기도 했을 겁니다.
▲더 많은 음식들이 있었는데 먹느라 찍지 못했네요. 음식 뿐인가요. 내내 이어진 우리 국악 공연들도 재미와 웃음, 눈물과 감동이 가득했답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까요? 하지만 제게는 지금까지도 놀라운 충격적 사건이었네요. 기분이 좋아져서, 급기야 일이 있어 먼저 일어나는 동행도 기꺼이 보내고 혼자 남아 덩실덩실 그 시간을 만끽했고, 그 자리에서 전통주연구소 박록담 선생님의 (수)제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가양주연구반에 등록까지 했어요.
참석비 5만 원이 송구스러울 정도로 풍성하고 황홀한 자리였습니다. 앞으로는 기회 닿는한, 전통주연구소의 계절주 세미나는 꼭꼭 챙겨서 참석하려고 합니다.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하니, 여행도 할 겸 말이에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그 자리에서 만나 인사한다면 참 반갑겠어요. 🥰
전통주연구소 가양주연구반 수업은 이달 말에 개강입니다. 일 핑계로 제 술 빚기를 게을리했는데, 다시 술빚을 생각을 하니 설레고 들뜹니다. 잘 배워볼게요. 종종 소식도 전하고요!
추신: 붕몽의생
▲붕몽의생. 세상에 없는 상상의 큰 새 붕의 꿈을 대단할 것 없지만 꾸준한 개미의 삶으로 이룬다는 뜻이라 하셨습니다. 🥰
서예가 김기상 선생님이 그 자리에서 서예작품을 완성해, 우리술 기사를 꾸준히 써오신 김승호 기자님께 고마움을 표하고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하는 의미에서 선물하셨어요. 그 작품의 뜻이 너무도 좋아서 함께 사진이라도 한 장 찍어주십사 요청했지요.
살아가다보면 감히 꿈도 꾸기 어려울 만큼 까마득한 이상을 그려보기도 하는데요. 이룰 수 있을까, 이룰 수 없을까, 가늠하는 일은 그만두고 그저 개미처럼 오늘의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가리라 다짐합니다. 기꺼이 사진 찍어주신 김승호 기자님과 김기상 작가님께 감사드려요.